
[SP데일리 = 신민규 기자]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에 정체전선을 동반한 강한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19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관계기관으로는 중앙부처(국방·행안·문체·농식품·산업·환경·국토부, 경찰·소방·국가유산·농진·산림·기상청)와 17개 시·도가 포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19일 밤 제주도와 전라권을 시작으로 20일 전국으로 확대돼 22일까지 지속된다. 전국에 30~100㎜, 많은 곳 경기·강원남부, 충청, 전북·경북북부, 남해안 및 지리산부근에는 150㎜ 이상, 제주산지 및 강원동해안·산지는 2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별 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과 같은 중점 추진사항을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우선 산사태 취약지역, 인적이 드문 산지 등에서 예찰활동과 신속한 주민대피가 가능하도록 읍면동, 이·통장 및 지자체·경찰·소방 등 협업체계를 정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침수에 취약한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지하공간과 하천변,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등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출입 통제 및 현장 담당자 배치 등 안전관리에 만전 기해 달라고 전했다.
정체전선이 장시간 머무를 경우 산사태, 홍수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지역 사전점검 및 보수·보강 조치를 신속히 할 것도 강조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체전선으로 인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주말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국민께서는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국민행동요령,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은 출입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 피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19일 오후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했다. 유관 기관에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이 포함된다.
회의를 주재한 농업혁신실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난 7월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과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수 지주시설, 시설하우스와 축사 주변 배수로 정비 등을 당부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8월 이후 호우와 태풍에 대비하여 저수지, 배수장, 과수원, 축사, 가축매몰지, 산사태지역 등 7월 호우 피해지역과 취약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저수지 수목·협잡물·수초 제거, 배수장 부품교체, 배수로 준설, 과수원 주변 배수로 정비, 제한수위 준수, 산사태지역 응급복구 등을 긴급 정비하도록 조치했다.
점검결과 저수지 약 520여개소, 배수장 약 1370여개소, 배수로 정비 약 4100㎞, 과수원 1580여개소, 시설하우스 410여개소, 축사시설 1350여개소, 과수 화상병 매몰지 590여개소, 가축 매몰지 60여개소, 산사태 1570여개소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김종구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호우에 대비해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사전에 저수지 사전방류, 배수시설 사전점검, 과수 지주시설, 축사 지붕과 주변 배수로 점검 등을 강화하고, 특히,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