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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귀환납북자 초청 위로 간담회

장관, 북한 정권의 불법적・반인도적 행위의 산증인, 납북피해자 의견 청취

[SP데일리 = 신민규 기자] 통일부가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7일 12시, 귀환 납북자 분들을 초청해 위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9월 8일 장관 직속 납북자대책팀 출범 계기와 현장 소통 일환으로 납북피해자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통일부장관이 귀환 납북자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것은 10년 만이다. 

 

면담에는 네 분의 귀환 납북자와 (사)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통일부는 "귀환 납북자 아홉 분 중 세 분이 사망해 현재 여섯 분이 생존해 계시고, 이번에 참석하신 못한 두 분은 실무진들이 다음 주 중 개별 방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통일부장관도 "북한 정권의 불법적이고, 반인도적인 처사로 북한에 납북돼 길게는 40년 이상 북한에 거주하시다 탈북ㆍ귀환하신 분들의 고초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위로했다.

 

특히 여러 여건상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함께 오시지 못한 분들의 고충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환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통일부장관과의 10년만의 간담회와 귀환납북자 어르신 각각의 이름을 자수로 새긴 목도리 선물에 감사를 전하고, 통일부의 납북자대책팀 신설과 활동에 기대를 표명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근 어르신은 "북한에 있을 때 아들이 공부를 매우 잘했음에도 반동분자의 자식으로 낙인찍혀 대학 입학이 거부되자 결정적으로 탈북을 결심했다"면서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에 돌아와 정착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명섭 어르신은 "나는 자유로운 땅에서 좋은데 나 혼자만 좋자고 북한에 남은 가족을 희생시킨 것 같은 죄책감에 괴롭다"고 말씀하시면서, "향후 이산가족 상봉시 귀환 납북자도 포함시켜 재북 가족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실현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최욱일 어르신은 통일부장관에게 친필 편지를 전달하면서 재북 가족의 신변 보장과 생사 확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어 "북한에 억류돼 있는 기간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간 대화 관련 보도를 볼 때면 '곧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에 남아있는 납북자와 가족들도 한국 정부가 송환해주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섭 어르신은 "귀환 후 고향에 가보니 어릴 때 살았던 대한민국과는 전혀 달라져 상전벽해가 이런 것이구나 실감했다"면서 "남과 북을 다 경험한 귀환 납북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무력감과 우울감이 있음을 호소했다.

 

(사)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은 납북자 문제를 전담하는 납북자대책팀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하고 최근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통일부장관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생사확인 및 송환 요구를 무시한 채 납북자 등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북한 당국의 행태를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14일, 11년 만에 범정부 차원의 '납북자대책위원회'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지속 연대해 북한에 문제 해결을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귀환납북자 여섯 분에 대한 연중 밀착 지원, 의료 및 생계 보장 확대, 정착지원 서비스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이산가족 상봉시 귀환 납북자를 포함하는 문제와 재북 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및 가족 재결합 등의 문제를 검토할 것을 언급하면서, 통일부가 주관하는 인권 관련 주요 세미나 및 행사시 납북자 문제를 북한인권 관련 핵심 사안으로 다룰 것을 약속했다.